노인 환자를 간병하는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응급 상황에서 큰 부담을 느낍니다. 특히 평소 연명치료 거부 의사를 밝혔던 환자도 막상 위급한 순간이 되면, 보호자는 병원으로부터 반복적으로 연명치료 동의를 요구받게 됩니다. 이 글에서는 노인 환자 응급 상황에서 가족이 알아야 할 점과 미리 준비해 둘 사항들을 정리했습니다.
1. 응급 상황에서 반복되는 현실
요양병원에 계신 노인 환자의 경우 평소 연명치료를 거부했더라도,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병원은 보호자에게 다시 선택을 묻게 됩니다. 특히 주말이나 야간에 발생한 응급 상황은 더 복잡합니다.
- 주치의 부재로 생소한 응급실로 이송됨
- 낯선 의료진이 새로운 판단을 내림
- 월요일 진료 시작 전까지 각종 검사만 진행되고 대기
- 보호자는 후회와 부담 속에 연명치료, 검사, 이송 결정을 반복
2. 노인 환자 응급 상황, 미리 대비해야 할 점
이런 상황을 피하려면 가족은 미리 아래 사항을 준비해야 합니다.
- 연명의료계획서 작성: 환자의 연명치료 의사를 공식적으로 문서화합니다. (국가 연명의료 정보 등록 가능)
- 주요 병력, 약물, 검사 기록 정리: 응급 상황에서 의료진에게 빠르게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.
- 이송 병원 지정: 평소 다니던 상급병원 응급실에 연락 가능한 번호와 정보를 확보합니다.
- 비상 연락망 공유: 가족 간에 비상연락망, 보호자 권한자, 의료결정권자를 명확히 정해둡니다.
- 요양병원과 협의: 요양병원 측과 응급 상황 발생 시 우선 연락처 및 환자의 의사(연명 거부 여부)를 분명히 공유해 둡니다.
3. 가족들이 느끼는 어려움
응급 상황에서 보호자들은 “괜히 옮겼나?”, “어차피 검사만 하고 기다리는데 왜 이 고생을 했나?” 같은 후회를 하게 됩니다. 하지만 의료진 입장에서도 법적, 의학적 책임을 지기 위해 절차를 밟는 것이며, 이때 가족이 사전 준비가 잘 되어 있다면 불필요한 고통과 검사, 이송을 줄일 수 있습니다.
4. 꼭 기억해야 할 점
- 환자는 마지막까지 가족의 선택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.
- 사전에 준비된 연명의료계획서는 보호자의 결정 부담을 크게 줄여줍니다.
- 응급실에서는 환자의 의사를 서류로 보여주지 않으면 연명치료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.
- 주말, 야간에는 의료진이 바뀌므로 병원 내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.
마무리
노인 환자의 응급 상황은 누구에게나 갑작스럽게 다가옵니다. 하지만 가족이 미리 대비하고 정보를 공유하면, 사랑하는 사람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줄이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. 이 글이 같은 상황에 있는 가족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.